코스피 3,317선까지 올라…5천피 기대 다시 타오르기 시작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을 눈앞에 두고 자본시장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재차 불이 붙으며 코스피가 사상 최고를 뚫었다.

전력기기 관련 주식과 금융주를 중심으로 코스피가 날아오르는 분위기다.

10일 연합인포맥스 신 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이날 오후 코스피가 3,317.77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7월 말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세제개편안에서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낮추는 등 자본시장 기대를 역행하는 정책들이 나오며 코스피가 두 달 넘게 박스권에 갇힌 바 있다.

그에 따라 올해 5월 새 정부 출범 기대감에 올랐던 금융주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여론 악화를 의식한 여권이 대주주 기준을 현행 50억원으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정부에 전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코스피 5천 시대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타오르기 시작했다.

그 결과 금융주, 특히 코스피 5천 시대의 가장 큰 혜택을 받을 증권주를 중심으로 코스피가 질주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키움증권, KB금융, 한국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신한지주, BNK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 증권사 또는 증권 계열사를 가지고 있는 금융지주사들이 3~8%대 급등세를 보이는 중이다.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정책들은 수급 개선, 거래대금 증가, 증시 활성화, 투자은행(IB), 자산관리(WM), 트레이딩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등 K-전력기기 대표 3사의 질주가 가장 거세다. 이날 오후 2시 48분께 기준 각각 11.26%, 8.33%, 5.98% 급등하며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전력기기 슈퍼사이클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에 힘입었다. 유럽 내 전력망 40% 이상은 건설된 지 40년이 넘어 대규모 전력 인프라 투자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력기기 대표 3사는 모두 미국 현지에서 증설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hrsong@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4시 5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