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코스닥 순매수세, 기대감 반영 아냐"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한국 주식 시장에 외국인 투자자 유입이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 570억 원을 사들여 4개월 연속으로 '바이코리아(Buy Korea)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 같은 바이코리아 분위기는 글로벌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국내 기업 거버넌스 개선 신뢰도 향상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5일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합인포맥스와 전화 통화에서 "미국 중심의 글로벌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한국 정부의 거버넌스 개선 의지의 크레딧이 높아지면서 외국인의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한국이 기업 거버넌스를 개선한다고 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다만 거버넌스 개선에 대한 의구심도 적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배당 분리 과세까지 언급해 기준을 완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며 "이를 통해 한국 거버넌스 개선에 의구심을 갖던 외국인 투자자의 마음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결국 금리인하라는 글로벌 보편성에 대한 기대감, 한국의 거버넌스 개선 의지 등 2가지 사안이 '바이코리아'를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매도', 코스닥 '매수'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3천억 원을 순매도했으나, 코스닥 시장에서 3천570억 원을 순매수했다.
이에 대해 김 센터장은 "특별한 이슈가 있어 코스닥 매수세가 두드러졌던 것은 아니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코스닥은 시장으로 정체성이 부족한 개별 종목들의 모임"이라며 "외국인들이 매수한 종목에 코스닥에 있었을 뿐 시장에 대한 기대가 투영된 것 아닌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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