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기준으로는 2위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 반영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올해 들어 전 세계에서 한국 상장지수펀드(ETF)가 세 번째로 높은 총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아시아태평양에서는 가장 좋은 투자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초 정국 불안으로 빠져나간 글로벌 자금이 새로운 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6월 이후 돌아온 결과다. 앞으로는 주요국 금리 인하와 반도체 경기 등이 한국 ETF 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6일 미국 시장정보업체 ETF.COM에 따르면 '아이셰어즈 MSCI 국내 온라인카지노 ETF'가 연초 이후 54.57% 총수익률을 기록했다. 총수익률 기준으로 아이셰어즈의 국가별 MSCI ETF 중 스페인(59.56%)과 폴란드(57.37%)에 이어 3위다. 지난 3개월 총수익률 기준으로도 국내 온라인카지노(18.43%)은 이스라엘(19.0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1개월 기준으로는 5위(6.79%)다.
아이셰어즈(iShares)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이자 3대 ETF 운용사 중 하나인 블랙록의 ETF 브랜드다. 블랙록은 금융정보업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산출하는 나라별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공급하고, 이 ETF 라인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특정 국가에 투자하는 수단으로 쓰인다.
◇ 국내 온라인카지노 정치 이벤트에 반응한 글로벌 자금
경제적·지정학적 요인으로 상승한 스페인·폴란드·이스라엘 증시와 달리 국내 온라인카지노 주식시장을 달군 것은 새로운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다.
ETF.COM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자는 12·3 계엄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컸던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아이셰어즈 MSCI 국내 온라인카지노 ETF'에서 자금을 회수했고, 실제로 이 기간에 코스피는 2,400~2,600 사이에서 박스권 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 6월 이후 국내 온라인카지노 ETF로 자금을 넣었다. 6월 둘째 주에 4억4천390만 달러(약 6천150억 원)가 유입됐고, 6월 첫째 주와 셋째 주에도 2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들어왔다. 글로벌 투자자가 정국 안정화와 새 정부의 친(親) 자본시장적 정책에 호응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후 코스피는 7월 말까지 랠리를 펼치며 3,200선을 웃돌았고, 8월에 숨을 고르다가 9월 들어 3,4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9월 상승장 요인 중 하나도 상법 3차 개정안 같은 당정의 자본시장 정책이다.
◇향후 연준 금리정책과 반도체가 변수
앞으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와 반도체 경기가 한국 ETF 수익률을 결정할 변수다. 연준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18일 새벽에 정책금리를 결정할 전망이다.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로 여겨지는 가운데 투자자가 주목할 포인트는 금리 인하의 성격이다. 연준이 보험성으로 금리를 내린다고 밝히면 글로벌 유동성이 늘어나고 주요국 주가지수가 더 오를 수 있다. 반대로 금리 인하가 닥친 경기 침체에 대응하는 차원이라면 지수가 하락할 전망이다.
국내 온라인카지노 증시에서 비중이 큰 반도체의 업황도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이달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주요 배경으로 하반기 반도체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꼽는다. 내년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도 커져야 한국 ETF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메모리 시장은 제한적인 공급 확대와 다양한 메모리 증가, 탑재량 증가 등으로 우호적인 환경을 누릴 전망"이라며 "전반적인 환경 개선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모두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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