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정책·연준 인하·반도체 경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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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400선을 웃돌았다. 코스피를 견인한 일등 공신으로는 외국인이 꼽힌다. 한 외국계 하우스는 이들이 자본시장 친화적인 정책과 미국 금리 인하, 반도체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품고 있다고 전했다.

◇코스피 장중 3,400선 돌파…"땡큐 이재명"

15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가 이날 오전 9시 12분에 3,420.23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오후에도 3,410 수준에서 움직였다.

지난주 10일 이후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가 나흘 연속 기록을 이어가려는 흐름이다. 이날도 코스피가 상승 마감하면 열흘 연속 상승장이 이어지는 것이다.

코스피가 상승하는 동안 순매수 주체로 주가지수를 밀어 올린 외국인은 이른바 '폴리시 모멘텀(정책 모멘텀)'에 편승했다.

한 외국계 금융기관 연구원은 "아무래도 폴리시 모멘텀이 핵심"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세제 개편안 발표 이후 8월에 자금이 빠졌고, 실망감을 표하는 (외국계) 고객이 되게 많았다"며 "하지만 최근 정부에서 양도세 부과 기준 대주주 요건 유지 등 시장 친화적인 신호를 보낸 게 다시 외국인의 기대감을 살렸다"고 설명했다.

◇신흥국으로 자금 유입, 반도체 경기 기대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앞으로 금리 인하 사이클을 이어간다는 전망은 한국 등 아시아 신흥국으로의 자금 유입을 촉발했다. 최근 아시아 시장에서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중국 증시는 테크를 중심으로 상승세다.

외국계 연구원은 "이러한 맥락에서 기존 한국에 투자하지 않던 외국인 투자자가 처음으로 문의하는 경우도 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는 분명 좋은 시그널"이라며 "한국에 자금을 집행하려는 게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반도체 업종이 올해 3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다는 전망도 시가총액 1위·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외국인 자금이 몰리는 배경이다. 두 종목의 합산 시가총액은 코스피 시총의 4분의 1 수준으로, 두 종목이 상승하면 코스피도 덩달아 오를 가능성이 크다.

◇하반기에도 외국인 유입 이어질까

외국인이 앞으로도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려면 역시나 정책이 핵심이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상법 3차 개정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는 주주가치 제고를 목표로 하는 의안으로 외국인이 반길 재료다.

외국계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에 대한 뉴스가 더 강력하게 들리면 정책 모멘텀과 랠리가 더 이어질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통과되지 못하는 상황은 한국 증시가 조정을 받을 빌미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배당소득 분리과세에 대해서도 정부가 시장친화적인 의지를 보여주면 외국인 투자심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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