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올해 상반기 민간소비 회복이 더디게 나타나면서 신용카드 등 지급카드 이용액 증가세가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상반기 중 국내 지급결제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지급카드의 하루 평균 이용액은 3조5천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조4천억원)보다 3.7% 증가했다.

지급카드는 개인·법인 신용카드와 체크·현금카드, 선불카드 등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지급카드 일평균 이용액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의 경우 지난 2022년에는 10%대로 증가하고 2023년 상반기에도 8.4% 늘어났지만, 그 이후부터는 2023년 하반기 4.2%, 작년 상반기 3.9%, 작년 하반기 4.3% 등으로 둔화 흐름이 유사하게 이어지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지급카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개인·법인 신용카드의 상반기 일평균 이용액은 2조8천6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1% 증가했다. 해당 증감율은 작년부터 4%대를 유지해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은은 반기 기준으로 살펴봤을 때 민간소비 회복세가 다소 더디게 나타나면서 이용액 증가세가 유사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체크·현금카드 이용액은 일평균 6천98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1% 증가했지만, 선불카드는 70억원으로 14.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접근 기기 종류별로는 모바일 기기 등을 이용한 지급 규모가 6.3% 증가한 반면, 실물 카드를 이용한 지급 규모는 0.8%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이용 규모 중 모바일 기기 등을 이용한 지급 비중은 53.8%로 집계되면서,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기기 등을 통한 지급카드 이용 규모 중 간편지급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51.4%로 전년 동기(50.7%) 대비 소폭 확대됐다.

간편지급 서비스 중 핀테크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한 비중은 72.3%로 확대된 반면, 카드사 이용 비중은 27.7%로 축소됐다.

아울러 소액결제망을 통한 계좌이체의 하루 평균 이용 규모는 100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전자금융공동망을 통한 계좌이체 규모가 91조8천억원, 오픈뱅킹공동망의 계좌이체 규모가 2조1천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내은행의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 하루 평균 이용 규모는 2천735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반면 이용 금액은 85조9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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