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동반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장기물의 낙폭이 더 크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미국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예상치를 밑돌며 감소한 가운데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나타난 약세가 지속됐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8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3.40bp 오른 4.104%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1.50bp 상승한 3.566%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3.90bp 뛴 4.716%를 기록했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51.9bp에서 53.8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3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23만1천건을 기록했다. 직전주 대비 3만3천건 감소했으며 시장 전망치 24만건도 밑돌았다.

실업보험이 직전주 대비 크게 개선되면서 국채금리도 상방 압력을 받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금리인하의 주된 배경으로 고용 악화를 거론한 바 있다.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크게 줄어들면 금리인하 당위성도 약해진다.

FOMC 회의 후 채권시장에 형성된 약세 기조 또한 이어지고 있다. 전날 10년물 금리는 장 중 4%선을 하향 돌파한 뒤 빠르게 반등하며 전장 대비 5.30bp 오른 채 장을 마쳤다.

FOMC 회의를 앞두고 꾸준히 레벨을 낮추던 국채금리는 회의 결과에 반등으로 반응했다. 파월이 '빅컷(50bp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하면서 국채시장도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볼빈웰스매니지먼트그룹의 지나 볼빈 사장은 "연준의 25bp 금리 인하는 기조 전환이 아니라 신중한 조치"라며 "투자자들에게 이는 불꽃놀이가 아니라 완만한 안도이고 연준은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잉글랜드은행(BOE)는 이날 기준금리를 4%로 동결했다. 금리 동결엔 7명의 통화정책위원이 찬성했으며 2명은 25bp의 인하를 선호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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