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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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강세로 마감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이틀째 소화한 가운데 엔비디아가 인텔에 50억달러를 투자하며 협업 체제를 구축하자 기술주로 매수세가 집중됐다.

18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4.10포인트(0.27%) 오른 46,142.4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61포인트(0.48%) 상승한 6,631.96, 나스닥종합지수는 209.40포인트(0.94%) 뛴 22,470.73에 장을 마쳤다. 3대 지수는 장 중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FOMC 회의 결과를 마저 소화하며 증시는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주가에 반영했다. 전날 FOMC는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하며 연내 50bp의 추가 인하가 가능하다고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빅컷(50bp 금리인하)' 기대감을 꺾고 고용 냉각에 상당한 경계심을 드러내면서 전날 증시는 요동쳤다. 하지만 금리인하 사이클이 재개된 만큼 당분간 증시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투심이 우위를 점한 것으로 보인다.

아팔루사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테퍼 창립자는 "금리를 너무 많이 인하하면 경제 여건에 따라 위험 영역에 진입할 수 있다"면서도 "시장이 연말까지 75bp의 금리가 더 내려갈 것이라고 말하는 상황에서 멀티플을 보유하지 않긴 힘들다"고 말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 지수는 2.41% 급등하며 장 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러셀2000의 기존 최고치는 2021년 11월에 기록됐었다. 통상 기준금리 인하는 재무 여건이 탄탄하지 못한 중소형 기업에 더 좋다고 여겨진다.

이와 함께 엔비디아가 인텔에 50억달러를 투자하며 협업 관계를 구축한다는 소식에 기술주가 급등으로 화답했다.

엔비디아는 50억달러를 투입해 인텔의 지분 4% 이상을 보유할 예정이다. 또한 인텔과 개인용 컴퓨터와 데이터센터용 칩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함께 우리의 생태계를 확장하고 차세대 컴퓨팅의 토대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이같은 소식에 인텔의 주가는 23% 폭등했다. 엔비디아 또한 주가가 3.54% 뛰었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60% 급등했다.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 30개 중 26개가 올랐다.

TSMC가 2.23%, ASML이 6.37%,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5.56% 뛰었다. 인텔의 경쟁업체인 AMD는 0.78% 내렸고 반도체 설계 기업인 Arm은 4.45% 하락했다.

사이버보안 업체 크라우드 스트라이크는 세일즈포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AI 보안 기업 판게아를 인수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12%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이 1.36%, 산업이 1.06% 올랐다. 반면 필수소비재는 1.03% 내렸다.

미국의 경기선행지수(LEI)는 8월 들어 뚜렷하게 하락하며 전월비 기준 4월 이후 최대 낙폭을 그렸다.

미국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8월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전월 대비 0.5% 하락한 98.4를 기록했다. 4월의 1.0% 하락 이후 최대 하락세다. 시장 예상치 0.2% 하락도 밑돌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0월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91.9%로 반영하고 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02포인트(0.13%) 내린 15.70을 가리켰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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