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예상치 0.2% 하락도 하회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의 경기선행지수(LEI)가 8월 들어 뚜렷하게 하락하며 다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미국 경제분석기관 콘퍼런스보드는 18일(현지시간) 8월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전월 대비 0.5% 하락한 98.4(2016=100 기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화면번호 8808)는 전월 대비 0.2% 하락이었다. 이번 수치는 예상치를 밑돌았다.
7월 수치와 비교해도 8월은 하락세가 가팔라졌다. 7월 수치는 기존 -0.1%에서 +0.1%로 상향 수정됐다.
이로써 LEI는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6개월간 2.8% 하락했다. 직전 6개월(2024년 8월~2025년 2월)의 -0.9%와 비교해 낙폭이 더 확대됐다.
콘퍼런스보드는 "8월 하락폭은 올해 4월 이후 최대"라며 "제조업 신규 주문과 소비자 기대 지표의 부진, 실업보험 청구 증가와 제조업 주간 근로시간 감소가 지수를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 대비 1.0% 하락한 바 있다. 이는 2023년 3월 이후 최대 낙폭이었다.
콘퍼런스보드는 또 "장단기 금리차의 기여도가 4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며 "고율 관세가 올해 상반기 성장 둔화의 주요 요인이었고 하반기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콘퍼런스보드는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6%로 예상했다. 앞서와 같은 수치다.
한편 8월 경기동행지수(CEI)는 115.0으로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CEI는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0.6% 증가해 직전 6개월(0.9%↑)보다는 둔화했다.
경기후행지수(LAG)는 8월 120.0으로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올해 2월부터 8월까지는 0.7% 증가해 직전 6개월(0.3%↑)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경기선행지수를 구성하는 10가지 요소는 ▲S&P 500지수 ▲10년물 국채금리 스프레드(10년물 금리-연방기금금리) ▲선행 신용지수 ▲제조업 평균 주간 근로 시간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공급관리협회(ISM) 신규 주문지수 ▲제조업체의 소비재 및 원자재 신규 주문 ▲항공기 제외 비국방 자본재 신규 주문 ▲민간 주택 건축 허가 건수 ▲기업 환경에 대한 평균 소비자 기대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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