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90원대 중반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전일대비 5.80원 오른 1,393.6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정규장 종가 기준으로 지난 9월 1일 1,393.70원 이후 2주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388.40원에 0.60원 상승 출발한 후 점차 레벨을 높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이후 미국 고용시장 관련 지표도 개선돼 달러 강세는 지속됐다.
전일 발표된 주간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3만1천건으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고용시장 우려가 누그러졌다.
코스피가 장중 한때 3,467.89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외국인이 주식순매도를 나타내면서 달러화는 매수 우위의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오후에는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7대 2로 0.5% 수준에 동결했다.
BOJ는 이날 회의에서 보유 상장지수펀드(ETF)와 부동산투자신탁(REIT)도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외환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한때 147엔대 초반으로 하락한 후 차츰 지지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밤에 있을 미중 정상의 통화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도 주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통화가 밤 10시(미국 시간 오전 9시)에 예정돼있다.
오는 11월10일 종료 시한을 앞둔 관세합의와 관련한 협상과 틱톡의 대주주 지분을 미국 기업이 인수하는 방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위안화는 절하됐다.
중국인민은행(PBOC)은 이날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43위안(0.06%) 올라간 7.1128위안에 고시했다.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390원대로 올랐지만 1,400원선을 치고 올라갈 정도의 달러 강세 압력은 아니라고 봤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지만 아무래도 1,390원대 중반에 네고물량이 대기하고 있어 상단이 제한됐다"며 "1,400원선까지 바로 가기는 어려워 보이고, 주말을 앞두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통화가 예정돼 있어 과감한 포지션 플레이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외환딜러는 "달러 강세로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많이 올랐다"며 "다음주에 1,390원대 고점 인식에 빠질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주말을 앞둔 포지션 정리도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거래일보다 소폭 오른 1,388.4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95.90원, 저점은 1,388.40원이었다. 개장가가 저점이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93.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정규장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약 111억6천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16.06포인트(0.46%) 내린 3,445.24에, 코스닥은 6.00포인트(0.70%) 오른 863.11에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은 서울환시 마감 무렵 0.28엔 하락한 147.69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0.001달러 내린 1.177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97.48로 올랐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6.02원에 거래를 마쳤다. 저점은 195.35원, 고점은 196.28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324억1천9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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