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스웨덴 온라인 대출 플랫폼 클라르나(NYS:KLAR)가 150억 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에 성공했으나 마이클 모리츠 회장은 직원들에게 한 경쟁자를 거론하며 경고에 나섰다.
2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모리츠 회장은 지난주 스톡홀름에서 열린 대규모 사내 컨퍼런스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우리는 레볼루트(Revolut) 보다 10년 뒤처져 있다"고 말했다.
클라르나는 약 3천 명의 직원을 모아 이번 컨벤션을 열었다.
행사에서는 기조연설, 워크숍 등이 진행되며 회사의 최근 성과를 축하하고 직원들의 참여를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하지만 모리츠 회장은 세바스티안 시에미아토프스키 최고경영자(CEO)에게 "세바스티안, 우리가 20년을 기념하고 있지만, 우리는 레볼루트보다 10년 뒤처져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며 날카로운 메시지를 전했다.
모리츠 회장이 언급한 레볼루트는 2015년 설립된 영국의 네오뱅크로 현재 고객 수는 5천200만 명이 넘는다. 처음에는 선불 외환 카드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은행·저축·투자·암호화폐·보험·기업 계좌까지 아우르는 광범위한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반면 클라르나는 스웨덴에서 은행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지만 주요 사업은 결제 및 단기 대출에 집중돼 있다. 하지만 지난 6월 미국에서 직불카드 파일럿을 시작하며 전통적인 은행업에 도전하고 '슈퍼 앱' 구상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클라르나는 현재 약 1억1천100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수익은 가맹점이 부담하는 무이자 할부 서비스에서 발생한다.
시에미아토프스키 CEO는 이달 초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신용카드 시장을 뒤흔들 큰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클라르나는 이달 초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으며, 약 13억7천만 달러를 조달하며 초과 청약을 기록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클라르나의 기업 가치는 150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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