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0일 서울채권시장은 국고채 30년물 입찰을 소화하면서 분기 말 수급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전 중 국고채 30년물 입찰이 4조4천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직전 입찰 대비 5천억원 수준 줄어든 수준이지만, 이미 이번달 초에 한차례 입찰이 있었던 데다 분기 말까지 겹치면서 보험사 등 최종수요자(엔드)의 실수요가 얼마나 나올지가 관건일 수 있다.

입찰 결과를 확인한 이후 이번주 내내 엔드의 매수 움직임에 시장의 주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고채 3년물 금리도 3거래일 연속 기준금리(2.5%)를 상회하는 수준에서 등락하면서, 해당 레벨에 다소 안착하려는 모습이 보이는 듯하다.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에 대한 순매도를 멈추지 않으면서 국고채 3년물 금리가 하락하기가 쉽지 않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전일에도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7천500계약 이상 팔아치우면서 시장에 약세 압력을 가했다.

이로써 외국인은 지난 22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연내 한차례 금리 인하 기대가 여전히 우세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준금리를 상회하는 레벨은 다소 '오버슈팅'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게 나온다.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여전히 우세한 상황인 데다,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거론했듯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하 기조가 유지된다면, 현재의 금리는 매력적인 레벨일 수 있다.

우선은 이날 국고채 30년물 입찰과 분기 말을 마무리하고, 다음 거래일부터 분기 초를 맞이하면서 수급 부담이 완화되면서 분위기가 사뭇 달라질 수 있을지에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울 듯하다.

간밤 미국 국채 금리는 영국 국채 금리의 하락세와 유가 급락에 연동됐다.

레이철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은 집권 노동당의 연례 콘퍼런스에서 정부가 어려운 선택에 직면했다며 공공 재정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BBC와의 인터뷰에서는 소득세나 부가가치세를 인상하지 않겠다는 약속은 유효하지만, 오는 11월 발표되는 가을 예산안에 일부 증세가 포함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를 반영해 최근 재정 이슈에 특히 민감했던 영국 국채 장기물은 전 구간에서 5~6bp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확대 협의체인 OPEC+의 추가 증산 관측으로 한때 장중 4% 넘게 밀리기도 했다.

아울러 간밤 공개발언에 나선 주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은 엇갈린 인식을 드러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 고용시장이 지나치게 약해지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다며 추가 금리인하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반면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나는 지금과 정책이 지나치게 완화적인 지점 간 여지가 제한적이라고 보기 때문에 우리는 신중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무살렘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갖고 있으며, 윌리엄스 총재는 당연직 투표권자다.

한편, 내달 1일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가능성이 남아있는 가운데 미 노동부가 셧다운이 발생하면 노동부 산하 통계기관의 경제지표 발표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통계국(BLS)이 내달 3일 발표하는 9월 고용보고서와 이보다 하루 앞서 나오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 보고서가 여기에 포함된다.

셧다운을 피하기 위해 미 상원은 효력이 7주인 단기 지출법안(임시예산안)의 재표결을 추진한다.

셧다운은 미국 경기침체를 촉발한다는 우려 때문에 미 국채에 통상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곤 한다.

이를 반영해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2.2bp 내린 3.6230%, 10년물 금리는 3.8bp 내린 4.1390%를 나타냈다.

이날 개장 전 기재부는 8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오후 중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 기재위 전체회의에 참석한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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