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삼성생명의 일탈회계와 관련해 국제 기준에 맞게 질의회신 방식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장기간 이뤄진 삼성생명의 일탈회계 문제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 김남근 의원 질의에 "국제회계기준에 맞게 정립하는 입장은 내부적으로 조율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련 절차를 거쳐서 금감원 입장을 질의회신 방식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남근 의원은 "일탈회계는 일시적이고 예외적인 건데, 삼성이라는 대표적인 기업이 장기적으로 하고 있다"며 "외국인들이 보기에도 한국 기업들의 회계가 투명하지 못하다는 잘못된 인상을 줄 수 있는 만큼 일탈회계를 없애는 방향으로 가는 게 회계 정상화"라고 지적했다.
이찬진 원장은 "공감한다"고 답변했다.
삼성생명은 과거 유배당 보험 상품을 판매해 가입자들이 납입한 돈으로 삼성전자의 지분을 매입했다. 이후 새 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되면서 유배당 보험 계약자 몫을 보험계약부채로 처리해야 했으나, 금융당국은 일탈 조항을 근거로 이를 계약자지분조정 형태로 예외를 두도록 허락했다.
다만, 밸류업 과정에서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소각했고 그에 따라 삼성생명이 금산법(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상 비금융사 지분 10% 초과 보유분을 팔면서 삼성생명의 전자 지분에 대한 일탈회계 적용을 둘러싼 논란이 일었다.
한편, 돌연 중단된 차기 회계기준원장 선임 절차와 관련한 질의에 이찬진 원장은 "원장추천위원회를 재개하는 것으로 전일 밤에 통보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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