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부동산 대책 등 여론에 민감한 영향을 주는 경제정책에 대해 개별 국회의원들의 입단속을 주문했다.

정 대표는 26일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에서 "주택시장 관련 부동산 정책은 매우 민감하고 국민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개별 의원님들의 돌출적 발언 같은 경우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대표는 "부동산 정책에 대해 한 말씀 드리자면 민감한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정부가 책임지고 하는 만큼 당에서는 반발짝 뒤에서 로우키로 필요한 법안이나 제도를 뒷받침하는 게 당의 역할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보살피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겠다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복기왕 의원은 지난 23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15억 정도는 서민아파트'라고 발언하며 여론의 뭇매를 맞고, 국토위 국정감사에서 사과했다.

같은날 복 의원은 "재초환을 대폭 완화하거나, 폐지해서 주택 시장이 안정화될 수 있다면 얼마든지 결정할 수 있는 것 아니겠나"라며 대선 당시 재초환 유지를 공약한 민주당의 기존 입장과 결이 다른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는 재건축 과정에서 발생하는 개발이익이 조합원 1인당 8천만원을 넘을 경우 초과 금액의 최대 50%를 환수하는 제도다.

지난 22일에는 진성준 의원이 CBS 라디오에 출연해 "강력한 금융 대책으로도 안정화가 안 된다면 세제 조치도 함께 사용해야 한다"며 "조금 더 용기를 갖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재초환 폐지와 부동산 보유세 등 부동산 시장과 여론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을 두고 개별 의원들의 주장이 정부 정책과 혼선을 빚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정 대표가 직접 입단속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의총에서 발언하는 정청래 대표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0.26 utz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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