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이번 한미 관세협상에 따라 한국의 3천500억 달러(약 500조원) 규모 대미투자금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대미투자금인 3천500억불은 현금투자 2천억불과 조선업 협력 1천500억불로 이루어지며, 현금투자에는 연간 200억불 상한이 적용된다.

조선업 1천500억불은 우리 기업의 직접투자(FDI) 형식으로 시중은행을 통해 대출 보증을 받게 된다.

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금투자에 연간 200억불 상한이 적용되는 만큼 환율 및 원화 가치 약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조선업 관련 FDI를 추가로 고려해야 할 점은 있으나, 이번 협상으로 인해 단순히 대미투자가 매년 200억불 추가로 늘어난다고 가정할 때 균형환율 관점에서 달러-원 환율은 20~25원가량 상방 압력을 받는다"고 추정했다.

그는 "그러나 투자자금 조달 방식이 시장을 통한 매입이 아니고 자동차 관세 인하에 따른 경제적 순(+)효과도 있음을 고려할 때 환율 상방 압력은 이보다 더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셧다운 해제 후 둔화한 미국 고용지표가 발표됨에 따라 달러인덱스가 하락하면 달러-원 환율이 1,300원대 후반 수준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hr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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