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신흥국 지수 한국 비중 지난해 4분기 8.9%→9월 말 기준 10.97% 확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반도체에 투자하려는 액티브 자금이 끌어올린 코스피에 패시브 자금까지 더해지고 있다. 4천피를 달성한 코스피는 상승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27일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증시들의 연초 이후 상승률을 비교한 결과 한국 코스피가 64.27%로 1위를 차지했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인 PHLX의 연초 이후 상승률인 40.10%보다도 가파르다. 다음으로 폴란드(40.02%), 그리스(36.86%), 그리스(36.86%), 스페인(36.80%), 베트남(32.87%), 포르투갈(31.24%), 홍콩 항셍(30.41%) 순이었다.
그 뒤를 이어 코스닥도 연초 이후 30.2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항셍H(28.45%)와 중국 심천종합(27.28%), 일본(25.95%)을 비롯해 대만(19.52%), 미국 나스닥(20.17%), 유로스톡스50(15.90%), 미국 S&P500(15.47%)까지 제친 수익률이다.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를 본격적으로 아웃퍼폼하기 시작한 올해 2분기부터 MSCI 신흥국 지수 내 한국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MSCI 신흥국 지수에서 한국 비중은 지난해 4분기 8.9%에서 올해 9월 말 기준 10.97%까지 확대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각각 2.92%와 1.25%까지 늘었다.
MSCI 신흥국 지수 내 시가총액 상위 250개 중 최근 일주일 동안 12개월 예상치 변화율 상위에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전자, SK스퀘어, 한화오션, 신한지주가 진입했다.
MSCI 한국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은 전주 대비 1.47%포인트 상승한 22.60%를 기록하고 있다.
그에 따라 패시브 자금까지 더 많이 유입되고 있다. MSCI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들은 지수 내 비중 변화에 따라 정기적으로 리밸런싱을 실시한다.
한화투자증권은 2분기 이후 누적으로 봤을 때 MSCI 한국 지수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자금 유입이 1조7천억원, MSCI 신흥국 ETF를 통한 자금 유입은 1조2천억원으로 추정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2개월 선행 EPS가 상승하는 동안 코스피 하락 추세 반전은 없다"며 "내년 3분기까지 분기 순이익이 레벨업될 것으로 예상되고 2027년에도 두 자릿수대 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선행 EPS 상승 추세는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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