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30일 국빈으로 방한했다.

시 주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초청으로 2014년 7월 이후 11년여 만에 다시 한국을 방문하게 되는 것으로, 다음 달 1일까지 2박3일간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에 머물게 된다.

이날 시 주석은 오전 9시가 조금 넘어 전용기를 타고 베이징을 출발해 오전 10시 30분께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비슷한 시각 트럼프 대통령도 전일 머물렀던 경주 힐튼호텔에서 출발, 전용 헬기 '마린원'을 타고 시 주석에 앞서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오전 11시 김해국제공항 내 의전용 접견실인 '나래마루'에서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공항에서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전일 방한해 한미 정상회담 등 외교 일정을 치르고 워싱턴으로 돌아갈 트럼프 대통령이 김해공항에서 출국하는 데다, 군 시설이어서 경호에 유리하다는 점을 양측 모두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두 정상은 지난 2019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이후에 6년만에 만나게 됐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양국 간 세 차례 회담이 있었지만, 모두 비대면 방식이어서 직접 대면할 기회가 없었다.

고율의 관세와 희토류 수출 규제를 두고 강대 강으로 맞서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미중 간 정상회담은 이번 APEC에서 '세기의 담판'으로 불릴 정도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시 주석은 준비된 전용 이동 수단을 통해 경주 APEC 단지로 이동할 에정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은 내달 1일 예정돼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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