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미 연방 대법원 관세 심리는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결정 중 하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서 "대통령이 관세를 사용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전세계 다른 모든 국가들, 특히 주요국에 비해 매우 불리한 입장에 처할 것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이 관세라는 힘을 신속하고 민첩하게 사용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무방비 상태가 될 것이며, 심지어 국가 파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 연방 대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부과한 각종 관세에 대한 소송의 구두 변론을 오는 5일(현지시간) 진행한다.

1977년 제정된 IEEPA는 '국가 비상사태'에 대응할 여러 권한을 대통령에 부여하는 데 그중 하나는 수입을 '규제'할 권한이다.

그동안 관세로 피해를 본 미국 중소기업들과 민주당 성향의 12개 주(州)가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하급심은 IEEPA가 트럼프 대통령이 한 것처럼 행정명령을 통해 관세를 부과할 권한까지 대통령에게 주지는 않는다고 판결했다.

의회가 고유한 관세 권한을 IEEPA를 통해 대통령에게 위임했느냐가 5일 심리에서 중요하게 다뤄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으로 재임한 9개월간 관세는 막대한 부와 국가 안보를 가져다 줬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짧은 임기 동안 주식 시장은 여러 차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사실상 인플레이션은 없었으며, 국가 안보는 최고조에 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중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와의 성공적 협상은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거래를 위한 관세를 확보했기 때문에 우리를 유리한 위치에 올려놨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요일에 법원에 가지 않을 것이다"며 "이 판결의 중요성을 흐리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이긴다면 미국은 단연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안전한 나라가 될 것이다"며 "만약 진다면, 미국은 거의 제3세계 수준으로 전락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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