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중국 남부의 한 현급 위생국이 청소관리자직에 박사 학위를 요구하는 구인 공고를 내면서 학위 인플레이션 논란이 불거졌다고 17일(현지시간)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개했다.

광둥성의 시흥현 도시환경위생관리소는 쓰레기 운송감독관 공고를 내며 매립지와 운송 시설을 감독하는 역할이라고 밝혔다.

해당 공고는 구직자들 사이에서 화제로 떠오르며 과잉 자격 논쟁의 불씨를 지폈다.

일부는 최근 몇 년간 경기 둔화 속 매년 수백만 명의 대학 졸업생이 노동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학력 과잉 인력의 역할 불일치 현상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소재 21세기교육연구소의 슝빙치 소장은 "이 직무에는 학사나 직업 학위 정도면 충분하다"며 "학위의 고소비 현상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대학에서 강의할 자리에 박사 학위를 요구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이런 직무에 박사를 요구하는 것은 저학력자에 대한 차별이며 학위 인플레이션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도시 지역 16~24세 가운데 학생을 제외한 청년 실업률은 20개월 만의 최고치였던 8월의 18.9%에서 9월 17.7%로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초급 일자리 경쟁이 치열하다는 평가다.

유사한 사례들은 올해 또 있었다. 쓰촨성 루저우시의 한 가스회사가 고학력 인력을 검침원과 수리공으로 채용했는데, 한 명은 영국 에든버러대에서 국제관계를 전공한 석사였고, 다른 한 명은 베이징대에서 국제경제무역을 전공한 학위 소지자였다고 알려졌다. (이민재 기자)

일자리 박람회 참여하는 중국 시민
[출처 : 연합뉴스 자료 사진]

◇화웨이, GPU 성능 향상 위한 AI 기술 개발 박차

중국의 대표적 반도체업체인 화웨이가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 향상을 위한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화웨이가 GPU의 활용 효율성을 두배로 늘릴수 있는 새로운 인공지능 인프라 기술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는 이 기술을 통해 GPU와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포함한 AI칩의 활용률이 현재의 30~40%에서 70%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소프트웨어 개선을 통해 하드웨어의 낙후성을 보완하는 진전으로 분석됐다.

새로운 기술은 화웨이, 엔비디아 및 타사 GPU의 컴퓨팅 리소스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

이 기술로 인해 중국에서 화웨이 AI 칩의 판매가 늘어날 수 있고, 엔비디아 GPU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들 수 있다.

소프트웨어 중심의 접근 방식은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 클러스터 기술에 의존해 중국의 단일 AI 칩 분야의 불리함을 극복한다는 화웨이 창립자 런정페이의 아이디어와 일치한다.

화웨이의 총 연구개발 비용은 작년에 1천797억 위안(252억 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회사 총 수익의 20.8%를 차지했다. (홍경표 기자)

◇美 식품지원 수급자 재신청 의무화…"사기 적발 강화"

미국 빈곤층을 위한 사회보장제도의 일종인 영양보충보조프로그램(SNAP·푸드스탬프) 수급자 전원이 혜택을 계속 받기 위해선 재신청이 의무화됐다고 미 행정부가 밝혔다.

17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브룩 롤린스 미 농무부 장관은 "수급자 전원이 여전히 자격 요건을 충족하는지 증명해야 한다"며 "평소처럼 하던 방식은 끝났다"고 말했다.

롤린스 장관은 푸드스탬프가 저소득 가구를 위한 안전망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자격·감독 문제에 대한 우려 때문에 취임 직후 최우선 검토 대상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그간 정부 셧다운 상황에서 푸드스탬프의 '광범위한 오남용'을 지적해왔다.

작년 식품지원 프로그램 비용은 998억 달러, 참가자 1인당 월평균 187달러였다.

롤린스 장관은 취임 직후인 2월, 모든 주 정부에 수급자 정보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으며 시스템이 "사기로 가득하다(rife with fraud)"고 표현하기도 했다. (윤시윤 기자)

◇美 Z세대 테이블 공유 식당 문화 확산

미국 Z세대를 중심으로 다른 일행과 테이블을 공유하는 식당 문화가 확산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17일(현지시간) 온라인 예약 전문 업체 레지(Resy)의 자료를 인용해 Z세대 식당 고객의 90%가 공동 테이블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반대로 베이비붐 세대는 60%만이 동일하게 답했다.

BI는 "이는 레스토랑 업계에서 양극화된 트렌드 중의 하나인 여러 그룹의 손님을 큰 테이블에 함께 앉히는 방식이 세대를 거쳐 부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온라인에서 성장했지만, 현실 세계의 연결성을 갈망하는 세대에게 낯선 사람과 테이블을 공유하는 것은 통제되는 사회화 방식이자 새로운 친구를 만날 기회"라고 풀이했다.

레지의 파블로 리베로 최고경영자(CEO)는 "특히 Z세대 사이에서 함께 음식을 공유하는 것이 새로운 기준이 되었고, 공동 테이블은 이런 기준에 딱 맞는 공간"이라며 "자연스럽게 저녁 식사를 함께하는 경험을 만들어 준다"고 설명했다. (권용욱 기자)

kphong@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3시 3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