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JB금융그룹이 차기 전북은행장에 최종 후보로 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가 추천된 가운데 이사회 일정이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북은행은 이날 이사회와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박 대표를 차기 전북은행장으로 선임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박 대표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의식된 것으로 풀이된다.
차기 행장에 선임된 박 대표는 '집사 게이트'로 불리는 IMS모빌리티 투자와 관련해 특검 수사 대상에 올랐던 것으로 전해진다.
JB우리캐피탈은 김건희 여사의 집사인 김예성 씨가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IMS 모빌리티에 부적절한 투자를 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청탁성 투자 의혹인 셈이다. 이에 박 대표는 지난 7월 특검 조사에 직접 출석하기도 했다.
이러한 리스크에 박 대표가 이룬 성과들에도 이사회 일정과 임시 주총 일정을 우선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지난 2021년 JB우리캐피탈 대표 취임 후 매년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첫 순이익 2천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JB우리캐피탈은 JB금융지주의 핵심 계열사로 JB금융의 사상 최대 실적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JB우리캐피탈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2천116억원)은 그룹 전체 순이익(5천787억원)의 3분의 1(36%)을 넘겼다. 전북은행(1천784억원)의 순익 웃도는 수준인 데다가 광주은행(2천336억원)과의 순익 격차도 220억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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