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소폭 하락 출발했다.
1,480원 부근으로 환율이 오름에 따라 고점 인식 속에 당국 개입 경계감이 커졌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2분 현재 전장대비 2.10원 내린 1,477.7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2.50원 내린 1,477.30원에 개장했다.
간밤 달러화는 3거래일 만에 올랐으나 달러-원은 전날 다소 오른 데 따른 되돌림과 외환당국 경계에 내림세로 출발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추가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발언으로 달러화의 상승을 제한했다.
그는 미국의 고용 증가세가 "거의 제로에 가깝다"면서 "현재 연준의 정책금리는 중립금리보다 50~100bp 높은 수준"이라면서 "아직 여유가 있으며 금리를 더 낮출 수 있다"고 부연했다.
달러 인덱스는 장 초반 98.3선 중후반대서 움직였다.
전날 외환당국이 국민연금과 외환스와프 거래를 재개했다는 소식이 나온 데 이어 이날 기획재정부는 외화자금시장의 달러 유동성 확대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외화자금시장의 달러 유동성이 늘어날 수 있도록 규제완화를 고민하고 있다며 "아마 오늘 안에 발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현재 원화 약세는 우리 경제 펀더멘털에 비해서 과도하게 벌어진게 아니냐고 생각한다"면서 "시장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가 큰 폭으로 내림에 따라 장 초반 1%가량 하락했다.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당국의 달러 유동성 대책은 원화 쪽에서 수급 쏠림을 완화해줄 재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당국에서 쏠림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당국 개입 경계감이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네고도 조금 나오고 있고, 수출업체들이 상단을 의식하며 추가로 물량을 내놓으면 1,470원 후반대에서 상승은 제한될 것 같다"면서 "당국 의지에 지금 레벨에서 환율이 더 위쪽으로 가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55엔 내린 155.544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14달러 오른 1.17406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9.76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209.82원에 거래됐다.
코스피는 0.97% 내렸고 외국인 투자자는 280억 원가량 순매수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0385위안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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