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4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비수도권이 전국 아파트 입주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4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73.7%로, 3월 대비 13.9%포인트(p) 상승했다고 13일 밝혔다.
수도권은 81.5%에서 83.5%로 2%p 소폭 상승했으나, 비수도권이 55.1%→71.6%로 16.5%p 상승하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입주율 격차는 14.5%p로 좁혀졌다.
수도권 중 서울이 0.4%p(90.6%→91.0%), 인천·경기권 2.8%p(76.9%→79.7%) 상승했다.
비수도권에서는 모든 지역이 상승했는데, 대전·충청권(51.7%→73.2%), 광주·전라권(55.6%→73.3%), 강원권(50.0%→65.0%) 등 대폭 상승했다.
미입주 원인 가운데 기존주택매각지연(40.7%→36.5%)과 잔금대출미확보(31.5%→28.8%)가 감소하며 실수요자의 입주 여건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분양권매도지연(7.4%→5.8%)도 감소하면서, 주택시장 투자 여건 개선이 입주율 상승에도 기여한 것으로 풀이됐다.
반면 세입자 미확보(13.0%→19.2%)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산연은 그동안 장기화된 미분양 적체 물량과 봄 이사철을 겨냥한 계절적 공급 집중 현상이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서울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110.2로 전월(87.8)대비 22.4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입주전망지수가 110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입주전망지수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해 산출하며, 100을 기준점으로 100 이하면 입주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고 100 이상이면 긍정적 전망이 많다는 의미다.
주산연은 4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0.15% 오르며 14주 연속 상승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서울을 중심으로 한 시장 회복 기대감이 수도권 전반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수도권의 5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99로 전월 대비 12.6p 상승했다.
5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95.1로 7.6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 지역에서는 세종이 123으로 전월 대비 14.7포인트 상승하며 전국에서 가장 입주전망지수 값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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