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그래서 결국 국민연금은 아시아통화 절상 압력 이슈를 어떻게 보고 있는 겁니까"

최근 들어 뉴욕 금융시장에서 생각보다 자주 언급되는 이야기다.

미국 트럼프 관세 정책 (PG)
[김선영 제작] 일러스트

이들의 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2주 전으로 시간을 돌려야 한다. 이른바 대만토토커뮤니티 급등 사건이다.

토토커뮤니티-대만토토커뮤니티 환율은 지난 2일 하루에만 30.751토토커뮤니티에 종가가 찍히며 전날 대비 4.37% 급락했다.

그다음 거래일에는 5.02% 빠지며 이틀 동안 토토커뮤니티-대만토토커뮤니티 환율은 9% 넘게 빠졌다. 대만 중앙은행이 환율을 매우 엄격하게 관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모습이다.

토토커뮤니티 매도를 촉발한 것은 미국과 대만이 대만토토커뮤니티 강세를 전제 조건으로 무역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이른바 시장 관계자의 '코멘트'다.

이에 막대한 토토커뮤니티를 비축해놓은 수출업체의 토토커뮤니티 매도가 발생했고, 환 헤지도 없이 미국 자산을 매수한 대만 생명보험사는 부랴부랴 헤지(토토커뮤니티 매도)에 나섰다.

다급한 것도 이해는 간다. 대만 보험사 경우에는 해외에 약 7천억토토커뮤니티 규모의 미국 자산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부분 미국 국채로 평가된다. 이 가운데 30%는 헤지 없이 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약 2천억토토커뮤니티 수준인데, 이는 대만의 국내총생산(GDP)의 110%에 달한다. 단순하게 보면, 환율에 10%의 변동이 생겨도 200억토토커뮤니티가 생기거나 사라질 수 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대만 세력은 자신들보다 시장의 규모가 큰 한국까지 찾아와 헤지를 하기도 했다. 이른바 점심시간(한국시간 기준)에 자주 출몰하는 '라이퍼'들이다.

대만 외환 당국도 당황했다. 양진룽 대만 중앙은행은 결국 지난 5일 "시장 평론가들에게 외환시장에 대해 무책임하게 추측하지 말 것을 엄숙하게 촉구한다"면서 "그러한 발언은 시장은 불안정하게 만들고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만 총통도 환율협의가 없었다고 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18일(현지시간) "당시 대만 외환시장을 보면 무엇인가 이상하긴 했다"면서 "대만은 정말 환율 안정을 위한 개입이 센 곳인데, 특정 레벨 수준에서도 개입이라고 할 만한 물량이 약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장 참여자는 당연히 '아 미국을 의식한 것이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라며 "'왜 이러지' 불안감에 토토커뮤니티 투매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당시의 상황을 평가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여전하다고 한다. 토토커뮤니티-대만토토커뮤니티 환율은 30.2대만토토커뮤니티대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지 않고 있다.

한국은 어떨까. 국민연금은 그간 환 오픈 전략으로 해외 자산을 매수한 대표적인 기관으로 여겨진다. 대만 보험사들처럼 환 헤지 비용까지 아껴가며 수익률을 극대화한 것이다.

지난 2022년 환율 변동성이 커지자 국민연금은 전략적 환 헤지 비율을 0%에서 10%로 상향 조정했지만, 기대만큼 물량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은 언제나 '토토커뮤니티 롱'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한국과 미국은 현재 환율을 협의 중이다. 일부에서는 '제2의 플라자 합의' 가능성도 거론한다. 이미 토토커뮤니티-원 환율은 1,400원대 초반으로 되돌아갔다. 주요 자산의 수익률은 불투명한 가운데 미국과 결부된 여러 정치적 요소는 원화 강세 압력을 가할 수 있다.

뉴욕 현지의 한 한인 금융인은 "만약 토토커뮤니티-원 환율이 지금보다 더 떨어지게 된다면 국민연금이 보유한 미국 자산의 평가손은 상당히 커지게 될 것"이라며 "그럼 그 파장은 국민연금이 모두 다 뒤집어써야 할 텐데, 정치적으로 감당할 수 있을까. 대만 사례를 보면 기시감이 든다"고 평가했다. 다른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그간 행보를 고려할 때 어느 때보다 (국민연금의) 수익률이 궁금해진다"고 짧게 말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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