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서버 해킹' 2차 발표 후 추가 조치

SKT 한 매장 모습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SK텔레콤[017670]은 서버 해킹 사태 이후 비정상 인증 차단 시스템(FDS)을 최고 단계로 격상해 운영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이날 이뤄진 SK텔레콤 해킹 민관 합동 조사단 2차 발표(중간 발표)에서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와 개인정보 일부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데 따른 조치다.

SK텔레콤은 지난 18일부터 FDS 시스템을 고도화해 불법 복제폰 접근까지 차단할 수 있도록 한 업그레이드 솔루션을 통신망에 추가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유심보호서비스 업그레이드에 이은 고객 보호 강화 조치로, 불법 유심 복제는 물론 단말 인증 관련 정보 IMEI을 도용한 불법 복제폰 피해까지 차단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고도화된 FDS는 불법 복제된 유심 인증을 비롯한 다양한 비정상 인증 시도를 통신망에서 실시간 감지 및 차단하는 기술이라는 게 SK텔레콤 측 설명이다.

예를 들어 누군가 불법 복제된 유심으로 통신망 인증을 시도할 경우, 이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차단한다.

SK텔레콤 측은 "다양한 보안 로직을 적용해 비정상적 인증을 막고 있다"면서 "이번 침해 사고 직후 가장 높은 단계로 FDS를 격상해 운영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FDS 고도화 기술에 대해 SK 정보보호혁신특별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보안 전문기업 티오리의 박세준 대표는 "이번 기술의 가장 큰 강점은 SKT 유심의 고유한 통신 속성에 기반하여 해커의 공격을 구조적으로 막아 단말 IMEI가 복제된 상황에서도 차단한다는 점"이라며 "상용망에 적용하여 통신사 네트워크의 신뢰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자문위원인 김용대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는 "이번 기술은 SKT 유심만이 갖고 있는 고유 정보를 인증하여 이 정보가 없는 복제된 유심을 차단할 수 있어, IMEI 등 단말 정보와 무관하게 정상 단말의 보안성을 강화한다"라며 "이번 고도화로 FDS의 보안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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