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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LS와 한진칼이 자사주를 활용해 동맹 관계를 구축한 것과 관련해 주주이익을 침해했다면서 자사주를 지배권 방어에 활용하는 것은 반칙이라고 비판했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19일 성명서를 통해 "주주이익 극대화를 발표한 양사는 불행히도 지난주 주주가치를 침해하는 의사결정을 연이어 발표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LS·한진 그룹은 사업 시너지를 모색한다며 업무협약을 맺었다.

호반건설이 한진칼[180640] 주식을 사들이자, 한진칼은 자사주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출연했고 LS[006260]는 보통주를 통해 대한항공 대상으로 650억 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발행했다.

이 회장은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KCC가 삼성물산 자사주 5.8%를 6천743억원에 사들여 의결권을 확보한 것 같이 제삼자 매각 시 (자사주) 의결권이 부활된다"며 "자사주를 우군에게 매각해 지배권을 굳히는 것은 반칙"이라고 했다.

이어 "자사주는 지배권 방어 수단이 될 수 없다"며 "지배주주 자금이 아닌 회사의 현금으로 매수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 회장은 "한진칼은 독립성 관점에서 이번 출연이 주주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다시 검토하길 권한다"면서 "LS는 조만간 이사회 논의 후 밸류업계획을 발표하고 여기에 자기주식 15% 소각 계획도 포함하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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