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싹쓸이 수준의 매수세로 서울 채권시장의 강세를 이끌었던 외국인들의 방향이 바뀌었다.
3년 국채선물을 6영업일 연속 순매도하면서 약세 압력을 키우고 있다.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역사적인 수준의 순매수세를 이끌었지만 가격 측면의 이점이 옅어지면서 순매도로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고 보고 있다.
이달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 이어 6월 대선, 국채선물 만기를 앞둔 만큼 당분간 현재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9일 연합인포맥스 '매매추이'(화면번호 3302)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7천459계약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13일부터 매 영업일 3년 국채선물을 순매도하고 있다.
한동안 순매수 규모를 키우며 서울 채권시장 강세를 주도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그동안 외국인 순매수세가 역대급으로 증가했던 만큼 국채선물 매도 또한 예견된 결과였다고 평가했다.
과도한 매수세가 끝나고 이를 되돌리는 현상이 두드러진 셈이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기술적 판단에서 중기적인 투자 모멘텀 대비 한국 채권시장의 성과가 제일 두드러지다 보니 외국인 순매수세가 이어졌다"며 "다만 알고리즘 매매의 경우 가격 흐름이 중요한데 이 모멘텀이 지난주부터 꺾이면서 털어내자는 인식이 강하게 들어온 분위기"라고 말했다.
5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미중 무역 합의 등 대외적인 여건 또한 외국인의 순매도세에 영향을 미쳤다.
위험 선호 현상이 힘을 받으면서 미국 10년 국채금리는 4.5%대까지 치솟았다.
이는 국내 온라인카지노 가입시장에 대한 고평가 인식을 자극했다.
증권사 채권 딜러는 "외국인 순매수가 역대급으로 증가한 상태에서 글로벌 금리, 특히 미국 금리가 상승하면서 이에 연동해 국채 선물 매도 또한 나올 수밖에 없게 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외국인의 경우 차츰 확대 재정에 대한 관심 또한 높이고 있다.
국내 기관 대비 추가경정예산(추경) 등에 대한 주목도가 덜했으나 점차 슈퍼 추경안 현실화 시기가 다가오면서 문의가 늘고 있다는 후문이다.
외국인의 매도세를 떠받치던 국내 기관의 부담이 차츰 드러나고 있는 점은 관전 요소다.
국내 기관은 한동안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매수하면서 서울 채권시장의 약세 폭을 제한했으나 점차 이들의 움직임도 제한되고 있다.
윤 연구원은 "지난달 강세장에 국내 기관들이 많이 못 담았는데 1분기 GDP를 확인한 후 기준금리가 최소 2%까지는 가겠구나 인정하면서 조금 다급해진 상황이었다"며 "다만 미국 시장과 우리나라 수급 재료가 국내 투자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오늘 증권사를 중심으로 이들의 매수세가 주춤해진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 한국은행의 5월 금통위와 6월 대선, 국채선물 만기일 등이 다가오는 만큼 외국인의 순매도 물량이 좀 더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중은행 온라인카지노 가입 딜러는 "아직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을 절반 이상 갖고 있다 보니 부담이 될 것"이라며 "6월에 국채선물 만기도 있어 물량을 줄이는 건 불가피해 보인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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