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컨테이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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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올해 1분기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전년 대비 50% 가까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우리나라 조선 업체들의 수주 상황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기술 경쟁력을 갖췄고, 미·중 갈등 우려에 선주들이 컨테이너선 주문을 중국에서 한국으로 돌린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 글로벌 카지노배팅법 발주 50% 감소…韓은 中 기피한 글로벌 발주 물량 독차지

26일 한국카지노배팅법해양플랜트협회와 카지노배팅법 3사의 1분기 보고서 등에 따르면 올해 1~3월 글로벌 카지노배팅법업 발주량은 1천480만GT(Gross Tonnage, 총톤수)로 발주량은 전년의 2천940만GT에 비해 49.6%나 감소했다.

GT는 뱃머리부터 후미까지 이르는 갑판 이하의 선내 용적을 환산한 단위다. 여기에 선박의 종류·크기별로 구간을 나눠 정해진 계수(C)를 곱하면 표준화물선환산톤수(CGT)를 구할 수 있다.

HD한국카지노배팅법해양[009540]은 "신조 수요의 감소는 국제 정세의 불안정성과 미국의 관세 정책 및 대(對)중국 견제 조치에 따른 불확실성의 증가가 원인"이라고 평가했다.

우리나라 카지노배팅법사들도 발주량 감소의 영향은 피할 수 없었다.

4월 말 기준 한국 카지노배팅법소의 수주량은 638만GT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다만 이는 중국 카지노배팅법소 수주량이 1천342만GT로 전년 대비 54% 급감한 것에 비해서는 양호한 수준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발주량 감소에도 한국은 다르다"며 "미국의 중국 조선소 견제 정책 영향으로 한국 조선소 수주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컨테이너선은 지난해 중국 점유율이 86.6%에 달할 만큼 중국 카지노배팅법업의 비중이 컸다.

그러나 최근 프랑스, 그리스, 대만 등에 이어 일본까지 컨테이너선 주문을 중국에서 한국으로 변경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중국산 선박에 입항료를 부과하는 등 미국이 중국 카지노배팅법소에 대한 견제 조치에 나서면서 글로벌 선주들이 중국 카지노배팅법사를 기피했기 때문이다.

일본 최대 해운사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는 4척의 추가 주문 옵션을 더한 8척의 컨테이너선 발주 계약을 HD한국카지노배팅법해양 측과 마무리 중이다.

1척당 가격은 2억2천만달러로, 12척의 계약을 체결하면 수주 규모만 3조4천억원(25억달러)에 달한다.

세계 5위 컨테이너 선사인 독일 하팍로이드도 현재 컨테이너선을 건조 중인 중국 카지노배팅법업체에 추가 발주를 검토했다가 이 물량을 한국 카지노배팅법소에 배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추가 물량은 1만2천5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LNG추진선 12척과 1만6천TEU톤급 LNG추진선 6∼8척으로 예상됐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한국의 컨테이너선 점유율은 2025년 들어 35%까지 회복되며 2015년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며 "중국산 회피 수요와 고부가 선형 집중 전략이 맞물리며 점유율 반등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 하반기 LNG운반선, FLNG 등 플랜트 수주 기대

컨테이너선이 상반기 우리나라 카지노배팅법업에 효자 역할을 했다면, 하반기에는 기술 경쟁력을 앞세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하역 설비(FPSO) 등이 수주 잔고를 채울 것으로 예상됐다.

이미 세계 최대의 LNG 수출국인 미국은 LNG 수출을 더 늘리기 위해 터미널 개발, 알래스카 유전 개발 등을 추진 중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은 올해 플래크 마인즈와 코퍼스크리스티 스테이지3 등 3개의 LNG 터미널을 연내 신규 가동한다.

정동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심의 LNG 수출 확대로 LNG운반선 소요는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며 "2030년까지 전 세계 LNG 운반선 필요 척수는 2천척 이상이고, 890척의 추가 발주가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삼성중공업[010140]도 "한국이 주력으로 하는 고부가선인 가스선, 대형 탱커 발주는 무역 분쟁에 따라 감소했으나 2분기부터 발주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FLNG, FPSO 등 해양플랜트 성과도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중공업은 모잠비크 정부가 추진하는 코랄 노스 FLNG와 미국 LNG 생산업체 델핀이 발주하는 FLNG 등을 수주할 가능성이 크다.

한화오션[042660]은 브라질 페트로브라스가 추진하는 FPSO 수주를 위해 경쟁하고 있다.

정연승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모잠비크, 미국 프로젝트의 FLNG 2기 수주가 예상된다"며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FPSO 각 1기 이상의 수주를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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