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서 샤오미 긍정 평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가 2분기 연속 사상 최대 순이익을 발표한 가운데, 월가의 증권사들이 샤오미의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1일(미국 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절대 수익 면에선 샤오미가 아직 애플에 크게 미치진 못하지만, 샤오미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애플(NAS:AAPL)을 앞서고 있으며 애플이 철회한 전기차 사업도 추진 중이다.
반면 애플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해외 공급망 정책 압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들어 애플 주가는 약 20% 하락해 200달러선에 거래되고 있으나, 샤오미는 약 45% 상승해 50.95홍콩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제퍼리스는 "샤오미의 실적 호전이 AIoT(인공지능+사물인터넷) 가전제품 부문의 선전 덕분"이라고 평가하며 "향후 샤오미 스마트폰이 프리미엄 시장 내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7월에 출시 예정인 전기 SUV 자동차 'YU7'이 올해 샤오미의 가장 중요한 모멘텀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YU7이 기존 전기세단 SU7보다 더 높은 가격에 책정돼 마진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맥쿼리는 "샤오미가 중국 내 EV(전기차) 수요 증가와 소비자 행동 변화, 산업 통합 수혜주가 될 것으로 본다"며 "핵심 사업제품의 확장과 해외 확대과 비용 통제를 통해 수익성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JP모건은 "샤오미는 지난달 22일 자체 설계 칩 '엑스링 O1'과 신형 SUV 'YU7'을 공개했으며 6월 3일 투자자 설명회도 예정돼 있어 추가적인 호재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JP모건은 "샤오미는 IT 생태계 기반 수익 성장이 다른 부문보다 더디다"며 "하드웨어 중심 성장은 유지되나 애플처럼 서비스 중심의 평가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샤오미 주식은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있으며, 아이셰어즈 MSCI China ETF(NAS:MCHI)의 3대 보유 종목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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