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증시는 관세 문제를 너무 안일하게 보고 있다며 지금 상승세를 좇는 것은 위험하다고 미국 투자자 스티브 아이스먼이 말했다. 아이스먼은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를 다룬 영화 '빅쇼트'의 실제 모델 중 한 명이다.

스티브 아이스먼

아이스먼은 3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출연해 "내가 걱정하는 것은 딱 하나, 바로 관세"라며 "시장은 이 문제를 너무 안일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뉘버거버먼의 시니어 포트폴리오 매니저였고 현재는 팟캐스트를 진행 중인 아이스먼은 미국과 중국, 유럽 간 진행 중인 무역 협상의 복잡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변수가 너무 많아 이걸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전면적인 무역전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다만 아이스먼은 "나는 롱 포지션만 보유 중"이라며 "일부 리스크는 줄였고 지금은 그냥 관망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막대한 재정적자 문제에 대해선 아이스먼은 크게 걱정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국채를 대체할 자산이 있다면 적자 문제를 더 걱정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며 "우리가 예산을 균형 맞추지 않으면 사람들이 미국 국채를 팔고 다른 걸 사겠지만 대체 뭘 사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을 살 것도 아니고 중국 국채도 터무니없다"며 "유럽이나 이탈리아 국채도 말도 안 된다는 점에서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이스먼은 국채금리 상승세에 대해서도 "10년물 금리가 오르긴 했지만, 아직 4.5% 수준이고 이는 대규모 매도세라고 할 수도 없다"며 "이것은 제로금리 시대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그렇게 높은 것도 아니다"라고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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