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예진 기자 = 도이체방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향후 관세 정책을 협상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양보할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 증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3일(현지시간) 도이체방크의 빈키 차다 미국 주식 및 글로벌 전략 총괄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기존 6,150포인트에서 6,550포인트로 6.5%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2일 종가 기준으로 약 10%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차다 전략가는 "무역 정책에 대한 신뢰할 만한 양보가 있을 경우 주식 시장은 강한 랠리를 보일 수 있다"며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는 법적 장벽이나 정치·경제적 충격이 나타나기 전에, 시장 반응에 따라 예상보다 이르게 양보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만약 관세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현실화되더라도, 행정부가 추가로 물러설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더욱 강화됐다"고 덧붙였다.
차다는 이른바 'TACO 트레이드' (Trump Always Chickens Out, 트럼프는 결국 물러선다) 전략이 시장과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표현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이슈에서 최종적으로는 물러설 것이라는 기대 심리를 반영한 것으로, 최근 월가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한편 미국 증시는 최근 두 달간 뚜렷한 반등세를 보였다. S&P500은 5월 한 달간 6% 넘게 상승하며 2023년 11월 이후 최고 월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고율 관세를 협상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시장의 불안 심리가 일부 해소된 영향이다. 트럼프는 5월 중국과의 예비적 무역 합의에 도달했지만, 이후 해당 합의가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5월 말 미국 연방 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조치를 무효로 판결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관세 리스크가 일정 부분 해소됐다는 기대가 커졌다. 다만 항소심에서 관세가 일시적으로 복원되면서, 정책 불확실성은 여전히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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