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에 몸담았던 윌버 로스 전 미국 상무장관이 미·중 간 무역협상 결과를 두고 완료에 가깝지 않다는 생각을 밝혔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12일 전했다.
로스 전 장관은 비즈니스인사이더와 인터뷰에서 양국 합의에 대해 "미국과 중국 양측의 수출 통제에 주로 초점을 맞춘, 보통의 합의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몇 주 전에 성사했다고 생각했던 합의를 거의 되풀이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포괄적인 합의와는 거리가 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11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서 "우리와 중국의 (무역협상) 합의가 끝났다"고 말한 데 대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로스 전 장관은 또 이번 합의에서 지적재산권을 포함한 많은 중요한 문제들을 다루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성과를 승리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봤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했다.
로스 전 장관은 "중국 측은 여전히 시진핑 주석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매우 조심스럽게 언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번 중국 측과 협상했을 때도 협상 대표들이 어떤 합의에 도달한 뒤 시 주석에게 다시 돌아가곤 했고, 그(시 주석)는 그 합의에 동의하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밝혔다.
로스 전 장관은 75개국에 대한 관세 유예가 만료되기 전에 주요 무역 상대국들과 적어도 몇 건의 합의를 성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합의 성사가) 방향성을 보여주기 시작하고 모든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에 증시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데 도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는 채권시장 관점에서도, 주식시장 관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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