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럭셔리 가구 브랜드 RH(NYS:RH)의 주가가 시간외거래에서 20% 급등했다.
회사 측이 관세 인상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발표하고 연간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유지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2일(미국 현지시각) RH는 정규장 대비 35.63달러(20.14%) 오른 212.50달러에 거래됐다.
RH는 정규장에선 2.11달러(1.18%) 내린 176.87달러에 마감됐으나 1분기 실적 발표에서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낸 것이 주가 상승의 촉매제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RH는 1분기에 8억1천4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시장컨센서스 8억1천800만 달러에 소폭 미달했으나 순이익은 8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363만달러 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3센트로 시장컨센서스인 9센트 손실보다 나은 성적을 거뒀다.
RH는 올해 전체 매출이 약 10~1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에선 미중 무역 긴장 속에서 RH가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을 공개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게리 프리드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주주들에 보낸 서한에서 "관세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에 중국산 제품이 전체 입고 물량의 16%를 차지했으나 4분기에는 이 비중이 2%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프리드먼 CEO는 콘퍼런스콜에서도 "올해 말까지 소파 등 패브릭 가구의 52%를 미국에서 21%를 이탈리아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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