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최근 회계제도 변경에 따른 자본 압력으로 KDB생명보험의 후순위채 등급이 하향됐다.
한국기업평가는 23일 KDB생명의 후순위채 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하향했다.
한기평은 할인율 산출기준 변경, 기본자본 규제 도입 등 제도 강화로 KDB생명의 지급여력(킥스·K-ICS) 비율 관리 부담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KDB생명은 2024년 이후 2천990억원의 유상증자와 후순위채 2천억원, 신종자본증권 250억원을 발행했음에도 자본 부담이 지속하고 있다.
3월 말 경과조치 후 킥스 비율은 163.9%지만, 경과조치 전 비율은 40.6%로 업계 최하위 수준이다.
또한 경과조치 효과는 매년 위험액 인식 비율을 10%포인트(p)씩 높이기 때문에 이에 상응하는 자본 확충이 필요한 셈이다.
한기평은 "3월 말 기준 자본성 증권 잔액은 6천510억원으로 지급여력금액을 초과한 상태"라며 "자본인정 한도 규제에 따라 자본성 증권 추가 발행이 어렵다"고 말했다.
한기평은 "재보험 출재 및 위험자산 매각을 통한 요구자본 축소를 추진하나, 상당 수준의 유상증자가 이뤄지지 않는 한 큰 폭의 자본 비율 제고엔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보험계약마진(CSM)이 외형 대비 미미하고, 상위권 보험사와의 펀더멘털 차이를 고려하면 CSM 개선 속도도 더딜 전망이다.
한기평은 "자본관리 부담이 지속할 전망으로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이 필요할 것"이라며 "자본규제 대응 및 자본 비율 추이에 대해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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