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5월 광공업 생산이 통상 리스크 확대로 인한 수출 둔화로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25일 연합인포맥스가 국내 6개 기관을 대상으로 산업활동동향 전망을 조사한 결과, 5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0.15% 감소했을 것으로 관측됐다.
전년 대비로는 2.4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5월 우리나라 수출이 부진한 점을 주목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5월 수출은 572억7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대미 수출은 전년 대비 8.1% 줄어든 100억달러였으며, 대중 수출은 8.4% 감소한 104억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수출도 8.7% 감소한 23억8천만달러로 나타났다.
우혜영 LS증권 연구원은 "5월은 관세로 인한 수출 부진 영향이 이전보다 높아진 시기"라며 "국내 생산 및 투자 분야에서의 성장성도 동시에 둔화가 진행된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짚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관세 영향으로 대미 수출이 줄어들었고, 수출물량 증가율도 전월에 비해 둔화되면서 광공업 생산을 제약할 소지가 있다"며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으며, 재고순환비율도 소폭 약화되고 있어 제조업 가동률이 약보합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수출물량 증가율이 전월 대비 둔화함에 따라 산업생산 증가율은 둔화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경제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기준선인 100을 넘어섰고, 이번 달은 108.7로 전월보다 6.9포인트(p) 올랐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소비심리가 낙관적임을 의미한다.
지난달 기업심리지수는 90.7로, 전달보다 2.8p 상승했다. 여전히 100을 밑돌고 있지만, 상승 폭은 지난 2023년 5월 이후 가장 컸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수출이 감소한 가운데 수출물량 지수 증가율이 둔화하고 국내 자동차 생산도 전년 대비 감소 폭을 확대한 것은 산업활동 전반이 5월까지는 정체됐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라면서도 "심리지표 회복도 5월보다는 6월에 본격화하고 있어 지표 개선은 6월에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전규연 연구원은 "미국발 무역분쟁이 최악의 상황을 지나가며 불확실성이 완화된 만큼 기업심리는 완만하게나마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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