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미국 소셜 플랫폼 레딧(NYS:RDDT)이 샘 올트먼 오픈 AI 최고경영자(CEO)가 창업한 신원 인증 시스템 '월드 ID' 도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미국 현지시각) 미국 온라인매체 세마포어에 따르면, 레딧은 향후 다양한 인증 수단 중 하나로 월드 ID를 택할 가능성이 있다. 월드 ID는 홍채 스캔 장치 '오브'를 통해 개인이 '고유한 인간'임을 익명으로 인증하는 시스템이다.
오브는 사용자의 홍채를 스캔해 암호화된 생체 정보를 생성하는데, 이 정보는 여러 전 세계 비공개 서버에 조각난 채로 저장돼 해킹이 극히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레딧이 해당 시스템을 제3자 인증 수단 중 하나로 채택한다면 플랫폼 내에서 인공지능(AI) 콘텐츠나 가짜 계정에 대한 대응력 강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레딧은 오브 인증을 거치지 않은 ID도 일부 기능이 제한된 채로 허용할 수 있다고 세마포어는 전했다.
기존 여권이나 신분증 스캔만으로도 월드 앱에서 인증이 가능하며 이 경우 사용자 정보는 외부 서버에 저장되지 않고 개인 기기에서만 처리된다.
레딧 CEO 스티브 허프먼은 지난달 "AI와 연령 인증 규제 강화로 인해 우리는 결국 사용자가 사람인지 그리고 나이에 부합하는지 확인해야 할 것"이라며 "제3자 인증 기술을 도입해 (레딧이)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것을 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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