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중국의 6월 주택 가격 하락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중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계속되면서 당국의 추가 조치에 대한 요구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AFR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중국 내 70개 주요 도시의 6월 신규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27% 하락했다.

6월 신규 주택 가격은 25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고, 8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같은 달 기존(중고) 주택 가격은 전월보다 0.61% 낮아지며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이 같은 수치는 중국의 부동산 침체가 심화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중국의 장기화된 주택 시장 침체는 미국과의 무역 갈등으로 수출이 압박받는 가운데 소비자 수요를 끌어올리고 경제를 안정화하려는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

외신들은 지난해 9월 중국 당국이 실시한 경기 부양 조치의 효과가 사라져가면서 부동산 시장에 대한 추가 지원 요구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UOB케이히안의 애널리스트 류 지에치와 셴 다몬은 최근 보고서에서 "시장 약화 추세가 명확히 나타나고 있다"며 "7월 정치국 회의에서 추가 지원 조치가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리창 국무원 총리는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부동산 시장의 하락을 막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내달 중순 미국의 관세 유예기간이 끝난 뒤 무역 긴장이 재발할 경우 중국 당국이 정책 유연성을 유지하기 위해 부동산 지원 조치를 보류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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