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예진 기자 = 미국 통신업체 AT&T(NYSE:T)는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하락하고 있다. 경쟁사인 버라이즌(NYSE:VZ)이 앞서 실적 상향 조정을 발표한 가운데, 시장이 AT&T에도 '완벽한 성적표'를 기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AT&T
[연합뉴스 자료제공]

연합인포맥스의 종목 현재가 화면(화면번호 7219)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오전 10시 53분 기준 AT&T의 주가는 전일 대비 0.20% 상승한 27.4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AT&T는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54센트로 집계됐으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308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주당 53센트, 매출 305억 달러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회사 측은 5G 모바일과 고속 광인터넷 요금제를 결합한 할인 상품이 인기를 끌며, 시장 예상보다 많은 무선 가입자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AT&T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정책에 따른 세제 혜택으로 약 65억~80억 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 중 35억 달러를 광케이블 인프라 구축에 재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TV, 5G, 브로드밴드를 하나의 패키지로 묶는 통합 상품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시장 상황을 반영한 조치다.

회사는 올해 연간 주당순이익 가이던스를 기존과 동일한 1.97~2.07달러로 유지했고, 잉여현금흐름 전망치 역시 160억 달러로 재확인했다.

그러나 시장은 AT&T가 경쟁사 버라이즌처럼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에, 이번 실적 발표에 따른 주가 반응은 제한적인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버라이즌은 이번 주 초 1분기 호실적과 세제 혜택을 반영해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한 바 있다.

yxj11133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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