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예진 기자 = 미국 태양광 에너지 기술업체 엔페이즈 에너지(NASDAQ:ENPH)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실적 전망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재생에너지 세제 혜택 축소 움직임과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태양광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있다.

엔페이즈 에너지
[엔페이즈 에너지 홈페이지 제공]

연합인포맥스의 종목 현재가 화면(화면번호 7219)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낮 12시 15분 기준 엔페이즈 에너지의 주가는 전일 대비 14.28% 급락한 36.4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엔페이즈는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69센트, 매출은 3억6천3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EPS 62센트, 매출 3억5천900만 달러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3분기 실적 가이던스는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다. 엔페이즈 에너지는 3분기 매출이 3억3천~3억7천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3억6천900만달러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회사는 또한 수입 관세 영향으로 인해 3~5%포인트 수준의 총마진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엔페이즈 에너지의 바드리 코탄다라만 최고경영자(CEO)는 "관세 부담이 수익성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실적 발표 이후 투자자들의 우려가 더욱 깊어졌다고 분석했다.

TD 코웬의 제프 오스본 애널리스트는 "미국 내 수요 부진과 세제 혜택 유지 요건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하반기 주가 반등 요인은 제한적"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5달러에서 40달러로 하향 조정하고 '보유(Hold)' 의견을 유지했다.

베어드의 벤 칼로 애널리스트는 "태양광 산업 전반을 보면 주택용보다는 유틸리티(대형 발전소용) 중심의 접근이 유리하다"면서도 "세제 혜택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은 유틸리티 부문도 피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yxj11133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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