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미국발(發) 관세전쟁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코스피가 연고점을 경신했다. 앞으로 시장은 기업 밸류업 등에 따른 수급을 반영하며 움직일 전망이다.
24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가 장중 3,237.97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819.66까지 상승했다.
미국이 시작한 관세전쟁이 끝나간다는 안도감이 주가지수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일본과의 관세협상이 타결됐고, 유럽과의 협상 종료도 가까워졌다"며 "중국과의 협상도 잘 진행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이 글로벌 주요 교역국과 협상을 마무리하면 다른 나라와의 협상은 큰 이슈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나라와의 협상은 끝나지 않았지만, 주요국과의 협상 속에서 가이드라인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스탠스도 생각보다 관세협상 타결에 적극적인 듯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희토류 밸류체인을 확보하지 못했기에 중국과 어쩔 수 없이 협상을 타결할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다.
SK하이닉스가 호실적을 발표한 점도 투자심리를 개선했다.
박 연구원은 "개별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가 실적을 굉장히 좋게 발표했다"며 "우리나라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황이 매우 중요하고, 이러한 부분이 시장에 반영되는 듯하다"고 평가했다.
앞으로의 미국 경제도 낙관적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미국의 실적 시즌도 예상보다 양호한 모습이며, 관세전쟁이 끝나면 미국 경제도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중앙은행도 9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게 사실상 확실하기에 경기에 대한 기대감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시장은 관세협상보다는 밸류업 등에 집중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여러 자본시장 활성화 대책의 세부사항에 따라 국내 증시가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수급상으로는 대주주 양도세 요건 완화가 더 중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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