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10원 넘게 급등세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내 증시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 불확실성 영향권 속에서 하락 출발했다.
달러-원 환율이 장 초반 10원 넘게 오르면서 위험회피 심리를 주도했다.
29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오전 9시 7분 기준으로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33.68포인트(1.05%) 하락한 3,175.84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6.56포인트(0.82%) 내린 797.84를 나타냈다.
간밤 뉴욕증시는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4%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0.02%와 0.33%씩 상승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협정이 체결된 후 미·중 관세 휴전 연장 기대감도 나왔지만, 관세 영향에 대한 경계 심리가 짙었다.
국내 증시는 달러화 강세에 따른 위험회피 영향을 받았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0.54% 하락한 3,192.17에 개장했다.
장 초반 3,200선을 하회한 가운데 낙폭은 1% 가까이 커졌다. 환율도 장중 12원 넘게 오르면서 1,390원대로 뛰었다.
수급상 외국인이 1천433억 원 팔았고, 기관도 964억 원 매도했다. 개인은 2천234억 원 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모두 약세를 보였다. 전일 6.83% 급등한 삼성전자는 1.5%대 하락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2%대 급락했다.
iM증권은 "미국과 EU 간 협상이 끝난 후 미·중 관세 유예 조치를 연장하기로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완전히 불확실성이 해소된 건 아니다"며 "국내 증시도 관세 유예 마감 전에 트럼프 대통령 면담 등 협상 변수가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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