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 법원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대중에 공개해달라는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28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워싱턴 DC 연방 법원은 이달 FOMC를 공개하라는 내용의 임시 가처분 명령을 기각했다.
이번 가처분 명령은 미국 자산운용사 아조리아 캐피탈이 정부회의 공공접근법 위반을 근거로 연준 이사들과 제롬 파월 연준의장을 고소한 데 따른 일환으로 요청된 것이다.
다만, 법원은 소송 전체를 기각하지 않고, 이달 회의 공개를 요청한 임시 가처분 명령만 기각했다.
법원은 "FOMC는 정부 기관이라기보다는 '여러 부문이 합쳐진 형태'라며 FOMC에는 정부 회의 공공접근법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판결의 이유를 설명했다.
정부 회의 공공접근법은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사건 이후 도입된 것으로, 정부 기관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법안이다.
FOMC는 대통령이 임명하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와 해당 지역에서 임명되는 연준 총재로 구성된 구조로, 정부 기관이라고 보기 힘들다는 게 법원의 생각이다.
아조리아 캐피탈을 이끄는 제임스 피시백 최고경영자(CEO)는 법원의 판결 소식에 "모든 미국인을 위해 투명성과 연준의 책임감을 요구하는 아조리아의 법적 다툼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조리아 캐피탈을 이끄는 제임스 피시백 최고경영자(CEO)는 친(親)트럼프 성향의 인물로, 그의 소송은 연준 빌딩 개보수 비용에 이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 측의 연준 압박 카드로 풀이된다.
연준은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금리 인하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오는 29~30일 열리는 FOMC 회의에서도 연준이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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