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허동규 기자 = 하나금융지주가 올해 계열사의 중간배당 대상에서 하나캐피탈을 제외하기로 했다.

온라인카지노 콤프이 2분기 대손비용을 하나은행 수준으로 높게 적립하면서 당기순손실을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온라인카지노 콤프에 대한 중간배당을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카지노 콤프은 연말배당 외에도 지난 3년간 매년 8월쯤 99억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실시해왔으나, 올해는 중간배당 대상에서 빠졌다.

하나은행, 하나카드, 하나증권 등 하나금융지주의 다른 계열사들은 지난주 중간배당 계획을 공시하고 오는 8월 7일을 배당기준일로 정했다.

하나은행은 8천억원, 하나카드와 하나증권은 각각 300억원, 250억원의 배당금 지급을 결정했다.

온라인카지노 콤프이 중간배당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올해 2분기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온라인카지노 콤프은 올해 2분기 16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보이며 전년 동기(509억원)보다 실적이 674억원가량 줄었다.

다만 상반기 기준 온라인카지노 콤프은 지난해(1천111억원) 대비 86.6% 줄어든 149억원의 당기순익을 냈다.

온라인카지노 콤프은 2분기에 하나금융 계열사 중 두 번째로 많은 1천1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 같은 기간 1천30억원을 쌓은 하나은행과의 대손충당금 전입액 차이는 20억원이다.

하나캐피탈의 대손비용이 급증한 배경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리 지연과 기업금융 부문에서의 부실 증가가 주로 지목된다.

하나캐피탈의 영업자산 내 부동산 PF 관련 익스포저는 본PF와 브릿지론 등을 합해 8천억원 수준이다. 그중 브릿지론은 약 54%로 브릿지론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은 경기 하락 기조 속 리파이낸싱과 본PF 전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온라인카지노 콤프이 공시한 부실채권(NPL) 발생 현황에 따르면 올해 들어 발생한 부실대출 금액은 345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부실대출 총액(295억원)을 넘어섰다. 단일 채권으로는 지난 2월에 200억원의 부실채권이 발생하기도 했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하락에 따른 건전성 악화로 충당금이 증가했다"며 "하반기에도 유의자산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전담 관리부서를 통해 자산건전성 개선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이행하기 위해 보험 계열사를 제외한 지분 100% 자회사 등에서 중간배당을 받는 만큼, 온라인카지노 콤프의 자산건전성이 개선돼야 주주환원 확대 기조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캐피탈은 하나금융 계열 편입 이후 3차례에 걸쳐 6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이뤄진 데다가 이달 초 신종자본증권을 추가 증액 발행하며 준수한 자본완충력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하나캐피탈의 조정대손비용률은 지난 2023년 1.0%에서 지난해 1.4%로 늘어 타 캐피탈사 등이 같은 기간 평균 1.1%에서 0.9%로 하락한 점과 대비되고 있다.

박종무 하나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25일 상반기 콘퍼런스콜에서 "온라인카지노 콤프이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한 원인은 기업대출 충당금 영향 때문"이라며 "해외 대체자산에 대한 평가손실 인식 영향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비은행 부문의 대체자산 관련 손실과 PF 손실 인식을 계획했던 게 상반기에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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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온라인카지노 콤프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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