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올해 2분기 유로존 경제가 시장 예상을 소폭 상회하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30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 당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속보치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0.1% 증가했다.
변화가 거의 없을 것으로 내다본 시장 전망(0.0%)을 웃돌았다.
다만 직전치인 0.6%에는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앞서 올해 1분기 유로존 경제는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를 앞두고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깜짝 성장을 기록했다.
당국은 일시적 수출 증가 효과가 사라지는 2분기부터 통상갈등으로 인한 경기 둔화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잇달아 내놓은 바 있다.
유로존 국가별로 성장률은 엇갈렸다.
유로존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의 2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0.1% 감소했다. 전문가들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직전치인 0.3% 증가(계절조정값)에서 감소로 전환했다.
미국의 수입업자들이 관세 인상을 예상해 평소보다 더 일찍 상품을 구매한 가운데, 1분기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여파가 본격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됐다.
이탈리아도 2분기 GDP가 전분기 대비 0.1% 감소해 예상치인 0.1% 증가에 못 미쳤다.
반면 프랑스의 경우 2분기 GDP 증가율이 0.3%를 기록하면서 1분기 0.1%와 전망치인 0.2%를 상회했다.
한편, 한국 시각으로 오후 6시 31분 기준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5% 오른 1.15499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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