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1일 일본 증시에서 주요 지수들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반도체 종목 약세 속에서 닛케이 지수는 하락한 반면, 토픽스 지수는 가격 하단이 지지됐다. 다만 토픽스 지수도 장 마감에 가까워지면서 서서히 상승분을 반납해 갔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 화면에 따르면 대형 수출주 중심의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270.22포인트(0.66%) 내린 40,799.60으로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5.58포인트(0.19%) 오른 2,948.65로 장을 마쳤다.

닛케이 지수는 개장 직후부터 가파르게 낙폭을 키웠다. 지수는 한때 1.17%까지 떨어져 40,588.17의 일중 저점을 찍었다.

새벽 뉴욕 증시에서 주요 주가지수들이 줄줄이 하락 마감한 데 연동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3% 넘게 급락한 데 이어 일본 증시에서도 관련 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특히 반도체 제조 장비업체인 도쿄일렉트론은 거래 하한선 근처에서 개장하며 증시 약세를 이끌었다. 장 마감 무렵엔 18%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도쿄일렉트론이 이번 회계연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매도세가 가팔랐다.

반면 도쿄일렉트론을 제외하면 닛케이 지수도 상승권에 속했고, 내수주로의 자금 이동 등에 힘입어 토픽스 지수는 올랐다. 토픽스 지수는 오후 한때 2,962.08을 찍으며 0.65%까지 상승 폭을 확대했다가 상승분을 서서히 반납했다.

관세 영향은 주가에 일부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관세 정책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확산했다. 다만 일본은 앞서 합의한 대로 관세율이 15%로 조정됐다.

주말을 앞둔 가운데 이날 밤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결과를 확인하고 가려는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적극적인 매수도 제한됐다.

시장에서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가 전월 대비 10만 명 증가로, 6월(14만7천 명)보다는 증가 폭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업률 역시 4.2%로 전달(4.1%)보다 오를 것으로 추정됐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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