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단기 구간의 금리 스와프(IRS)가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상 IRS는 국고채 움직임에 연동되는 모습을 보이지만 상이한 방향성을 드러내는 현상이 이어지면서 배경 및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1일 연합인포맥스 '스와프 베이시스 및 최종호가수익률'(화면번호 2415)에 따르면 전일 1년 IRS 금리는 2.3975bp를 나타냈다. 이번 주 들어 3.00bp가 상승했다.

단기 구간의 IRS는 이번 주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주 초반 국고채 금리가 강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국고채 금리는 3년물 기준 지난주(25일) 2.485%에서 전일 2.460%까지 하락했다.

전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한미 관세 협상 등을 소화하면서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이전까진 이번 주 들어 하락세를 이어왔다.

같은 기간 1년 통안채 금리 역시 2.318%에서 2.297%로 낮아졌다.

반면 1년 IRS의 경우 29일부터 매영업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또한 별다른 움직임이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단기 구간 IRS의 움직임이 더욱 눈에 띈다.

금투협이 고시한 CD 91일물 금리는 지난 23일부터 전일까지 줄곧 동일한 2.510%를 이어가고 있다.

1년 IRS 및 통안(1년)·국고채(3년), CD(91일물) 금리 추이
출처 :연합인포맥스 '종합화면'(화면번호 5000)

스와프 업계에서는 이번 주 비디시(매도 우위)한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이번 주 초의 경우 단기 스와프 위주로 매도세가 두드러졌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4~5년 구간을 중심으로 비드(매도) 우위의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A 업계 관계자는 "주 초반에는 외국계 은행을 중심으로 비디시한 분위기가 드러났고 이후 증권사 헤지 수요가 추가 유입되면서 비드 우위의 국면이 전개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움직임에는 8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8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옅어지면서 단기 구간의 IRS가 약세를 보일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반면 국고·통안채의 경우 바이백(환매) 등이 있어 IRS 대비 상대적으로 이러한 약세 분위기를 완화할 수 있다. 이에 두 지표 간 차이가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B 업계 관계자는 "스와프 시장의 경우 여름휴가 시즌이라 그런지 대체로 거래량이 많진 않다"며 "다만 최근 국내 8월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단기 구간 스와프가 대체로 비디시(매도 우위)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듯하다"고 진단했다.

IRS 시장의 분위기 반전은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명확한 방향성을 가늠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 매수(오퍼) 유입 등에 대한 기대감이 아직은 크지 않은 분위기다.

앞선 A 업계 관계자는 "시장도 지금 좁은 레인지에 갇힌 상황"이라며 "단기 금리 약보합세 지속으로 이달 초 큰 방향성이 나와야 스와프 역시 재차 오퍼가 유입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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