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금융당국의 '초강력' 가계 대출 규제가 나타난 이후 보험사들도 정책 기조에 맞춰 수요 억제를 위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리고 있다.

4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이달 주담대 금리 밴드는 4.45%~6.18%다.

지난달까지 4.23%~6.16% 수준에서 주담대 금리를 취급했으나, 금리 하단을 0.2%포인트(p)가량 높인 것이다.

금리 상단은 오히려 낮아진 수준으로 시장금리 변화와 관계 없이 주담대 금리 하단만 높인 셈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고신용자들에 대한 대출 금리 혜택을 줄이다 보니 금리 하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 외에도 하나생명은 주담대 금리를 4.31%~7.55%에서 이달 4.57%~7.52%로 금리 하단만 높였고, 현대해상은 주담대 금리를 지난달 4.54%~4.94%에서 이달 4.65%~5.05%로 0.11%p 금리 밴드를 올렸다. 삼성생명은 금리 밴드를 전월 대비 0.02%p 높이는 수준에 그쳤다.

동양생명의 경우 지난 온라인카지노 슬롯당국의 6·27 대책 이후 아직 비대면 주담대 채널을 열고 있지 않다.

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맞춰 보험사들도 금리를 높이며 수요를 위축시키는 모습이다.

우대금리 항목을 줄이는가 하면 금리 할인 폭을 줄여 대출 규모를 축소시키고 있다.

보험사들의 경우 은행권에 비해 주담대 수요가 많지 않으나, 은행에서 대출이 나오지 않을 경우 혹시 모를 풍선 효과가 나타날 수 있어 이를 경계하는 것이다.

최근 들어 은행권에 대한 주담대 취급 규모도 증가 폭을 줄이고 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758조9천734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1천386억원 증가했다. 이는 직전 달 증가 폭 대비 2조6천억원 이상 축소된 규모다.

대출 신청부터 취급까지 기한이 2~3개월 정도 걸리는 만큼 6·27 대책 전후로 체결된 주택 매매 물량이 몇 달에 걸쳐 가계대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경계감이 지속하고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내부 상황 및 기준금리, 대출 물량 규제 등을 고려하고 있다"며 "수시로 상황을 보면서 분위기가 바뀌는지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6·27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값은…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주택담보대출 상한을 6억원으로 묶는 등 내용을 담은 6·27 가계부채 관리 방안이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계속 미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5주째 둔화했다. 3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넷째 주(7월2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2% 올랐다. 상승폭은 전주(0.16%) 대비 0.04%포인트 축소됐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게재된 매물 안내문. 2025.7.31 ji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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