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예진 기자 = 미국 온라인 가구 유통업체 웨이페어(NYSE:W)가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며 팬데믹 시기 이후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웨이페어는 부진한 가구 업종 전반과 달리 시장 점유율 확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4일(현지시간) 웨이페어의 주가는 급등하는 모습이다.

웨이페어
[연합뉴스 자료제공]

연합인포맥스의 종목 현재가 화면(화면번호 7219)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6분 현재 웨이페어의 주가는 전일 대비 9.50% 상승한 71.4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웨이페어는 2분기 순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33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31억 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특히 미국 시장 매출은 전년보다 5.3% 늘어나며 전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87센트로, 시장 예상치였던 33센트를 크게 웃돌았다.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억500만 달러로,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케이트 걸리버 웨이페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그동안 매출 반등이 시작되면 수익성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해왔는데, 이번 분기에서 그 흐름이 명확히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구조조정 비용 등 일회성 항목을 반영한 실제 순이익은 11센트로, 시장 예상치인 주당 33센트 손실을 뒤집고 흑자를 기록했다. 해당 비용에는 3월 구조조정과 독일 시장 철수에 따른 비용이 포함됐다.

웨이페어는 올해 3분기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한 자릿수 초·중반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전년 대비 보합 수준보다 긍정적인 전망이다. 다만, 매출총이익률은 30~31%의 하단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웨이페어는 독일 시장 철수 여파로 2분기 기준 활성 고객 수가 2천1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4.5% 감소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독일 매출이 유지됐다면 연간 성장률이 5%가 아닌 6%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 등 다른 지역에서의 고객 수요가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평균 주문 금액(AOV)은 지난해 313달러에서 올해 2분기에는 328달러로 증가했다. 고급 브랜드 제품과 기업 대상(B2B)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단가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걸리버 CFO는 "전반적인 가구 수요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웨이페어는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성장을 기록하며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배송 속도, 재고 가용성, 경쟁력 있는 가격 정책 등 고객 경험 개선을 위한 장기 전략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yxj11133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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