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예진 기자 = 금값이 6일(현지시간) 장 초반 차익 실현 매물로 소폭 하락했지만, 이후 강보합세로 전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지명을 예고한 가운데, 시장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 상품
[연합뉴스 자료제공]

이날 낮 12시 30분 기준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GCZ5)은 전장 결제가(3,434.70달러) 대비 0.80달러(0.02%) 상승한 트로이온스(1ozt=31.10g)당 3,435.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금값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외에 뚜렷한 매도 요인은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하이리지 퓨처스의 데이비드 메거 금속거래 담당 이사는 "최근 상승세 이후 조정 차원의 매물이 출회됐다"면서 "경제지표 발표가 뜸한 시점에 안전자산 수요도 다소 주춤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금값은 앞서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으로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낸 바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오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87% 이상 반영하고 있다. 이는 전주에 기록한 63% 대비 크게 상승한 수준이다.

금은 일반적으로 금리를 발생시키지 않는 안전자산으로, 금리가 낮거나 경기 불확실성이 클 때 투자 매력이 부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내로 연준 이사 후보를 발표할 것"이라며, 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대체할 후보를 압축했다고 밝혔다. 시장은 차기 의장의 통화정책 성향에 주목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편, 미 국무부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는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건설적이고 유익한 대화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휴전 합의 시한을 통보한 기한을 이틀 앞두고 나온 발언으로, 시장은 향후 추가 제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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