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예진 기자 = 에어비앤비(NAS:ABNB)는 2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하며 매출 성장세가 가속화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규 사업 투자에 따른 수익성 저하 우려로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의 종목 현재가 화면(화면번호 7219)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에어비앤비의 주가는 전일 대비 8.66% 하락한 119.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2분기 주당순이익(EPS)이 1.03달러로 집계돼 시장 전망치인 0.94달러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31억 달러로, 시장 기대치인 30억3천만 달러를 웃돌았다.
매출 증가율은 1분기의 6%에서 가속화됐다. 이는 자사 플랫폼에서 발생한 총예약 금액이 11% 증가해 235억 달러에 달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226억7천만 달러 수준을 예상했었다.
에어비앤비는 2분기 투자자 서한에서 "분기 초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여행 수요가 회복됐고, 4월부터 7월까지 예약 숙박일 수가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3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40억6천만 달러를 제시했으며,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에어비앤비는 향후 성장을 위해 여행 '체험(Experiences)' 부문 확대와 일부 숙소에 대한 부가 서비스 제공 확대를 추진 중이다. 이 계획은 지난 5월 공식 발표됐다.
그러나 회사 측은 이러한 신사업 확장이 수익성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엘리 머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해당 사업에 약 2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단기적으로는 의미 있는 매출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머츠 CFO는 "이 기회는 매우 크다고 판단하며, 장기적인 시각에서 수년간 사업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에어비앤비의 사업 다각화 전략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고든 해스켓의 로버트 몰린스 애널리스트는 "신규 상품이 얼마나 빠르게 확장될 수 있을지, 또 2026년까지의 투자 규모와 수익성에 대한 가시성이 없다"며 "현시점에서는 주가 밸류에이션의 확장 여지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해스켓은 에어비앤비에 대한 투자 의견을 '보유'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29달러로 제시했다. 그는 "회사가 2025년까지는 34.5% 이상의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이는 2024년 가이던스인 36%보다는 낮은 수준"이라며 "북미 시장의 성장세는 여전히 타지역에 비해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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