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국고채 30년물 입찰이 무난한 결과로 끝났다고 평가했다.

입찰 당시 시장 금리 대비 낮게 낙찰되면서 강세를 드러낸 가운데 그간 입찰 결과를 볼 때 완연한 강세를 확인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기획재정부가 5일 실시한 국고채 30년물(국고02625-5503)입찰에서 2조5천억원이 2.680%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5조6천790억원이 응찰해 227.2%의 응찰률을 나타냈다.

앞서 진행된 선매출(국고02625-5509) 입찰에서는 2조6천억원이 2.685%에 낙찰됐다.

선매출의 경우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기대보다 약한 분위기를 드러냈다.

다만 이후 본매출에선 입찰 당시 시장 금리보다 낮은 금리를 보였다.

증권사 채권 딜러는 "선매출의 경우 프랍 수요에 의해 강세 여부가 결정되는데 너무 강할 듯해 안 쓴 곳이 많은 듯하다"며 "엔드(최종) 수요가 주춤해진 것 같다는 분위기도 감지됐으나 결과를 보니 그렇진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무난한 입찰 결과로, 기재부가 수요에 맞는 정도로 발행량을 정한 것 같다"고 부연했다.

다만 최근의 입찰 추이를 볼 때 입찰 결과를 마냥 강세로 보긴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다른 증권사 채권 딜러는 "낙찰 자체가 강하게 되긴 했지만, 최근 추세를 봤을 때 입찰이 주로 1.5bp 정도 비싸게 되는 현상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로 엔드 수요가 많이 매수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낙찰 이후 국고 30년물 금리가 강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점도 변수다.

앞선 업계 관계자는 "엔드 수요가 많이 가져갔다면 30년이 낙찰 직후 강해져야 하는데 그러질 못하고 있다"며 "시장이 강세로 가기엔 제약이 있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현재 오후 11시52분 기준 국고채 30년물은 2.693%에 거래되고 있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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