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에 약 100%의 품목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발언에도 코스피는 미미한 움직임으로 장을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반도체 기업의 주가 변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대조적인 움직임을 나타냈다.
7일 오전 9시 1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76포인트(0.15%) 오른 3,202.90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도체 관세 부과 발언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장을 시작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62포인트(0.33%) 오른 806.11를 가리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반도체에 약 100%의 품목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는 한국의 대미 수출 품목 중 자동차에 이어 두 번째로 커 한국에도 상당한 영향이 전망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부과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증시는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SK하이닉스는 1.55% 떨어진 25만4천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삼성전자는 2천 원(2.91%) 오른 7만800원에 거래를 출발했다. LX세미콘과 DB하이텍, 가온칩스 등도 각각 0.36, 1.22%, 3.02% 오름세로 장을 시작했다.
한국은 최근 미국과의 무역 합의에 따라 15% 수준의 품목 관세만 적용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전망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반도체와 의약품의 경우 다른 나라와 비교해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받도록 요구했고, 미국은 이를 수용했다.
ybyang@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